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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식품이 대세~ 꾸덕꾸덕~꼬독꼬독~ ‘건조의 미학’

작성자 태림에스엠(ip:)

작성일 2014-11-20

조회 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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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꾸덕꾸덕~꼬독꼬독~ ‘건조의 미학’



가을의 끝 물, 농촌의 풍경은 너른 마당에 가을의 수확들을 말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습기를 먹어 꾸덕해진 고구마를 쨍하게 햇살에 말리고, 쨍쨍하게 말린 고추는 곱게 빻아 보관한다. 잘 말려진 무는 무말랭이 무침으로 밥상의 밥 도둑이 되고, 말린 고사리는 고소하게 무쳐서 꼬독꼬독 씹어먹는 맛이 기가 막히다. 생각보다 우리의 밥상에는 알게모르게 햇볕이 깃들어 있다. 

요즘 말려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집에서 과일이나 채소들을 말려 먹을 수 있는 건조기도 나와 인기다. 과일을 얇게 썰어 건조기에 넣기만 하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과일칩’이 탄생한다. 건조된 식품들은 보관하기도 훨씬 용이하다. 황태, 오징어 등 말린 생선은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아 예나 지금이나 찾는 이들이 끊이질 않고, ‘고급 식재’로 여겨졌던 ‘드라이에이징’한 육류들도 마트 등에 등장하며 점차 대중화 되고 있다. 이른바 ‘건조 식품’ 전성시대다. 


■ “아이 간식 걱정이 없어졌어요”

세 돌을 앞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오현정(33, 가명) 씨는 건조 식품 예찬론자다. 올 여름,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한창 ‘말린 고구마’가 유행할 때 그는 식품건조기를 들였다. “요즘은 감을 많이 썰어서 말려 먹는다. 아이도 다른 간식을 찾지 않아서 좋다”며 “과일은 썰어서 놓으면 쉽게 변하는 데, 말려서 담아놓기만 하면 언제든 먹을 수 있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원재료 그대로를 섭취할 수 있고, 기타 화학성분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일찍이 수산물이나 각종 채소부문에서 ‘건조 상품’들이 인기였다면, 올해 건조 열풍의 중심에는 ‘간식류’들이 있다. 특히나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에게 건조 과일은 더 없이 좋은 선택지다. 

이마트에 따르면 유아동 동결건조 과자의 경우 올해 배출이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5.2% 신장했다. 어린이용 과자 외에도 건자두, 건망고, 건파인애플, 건 바나나칩 등 일반 건조과일에 대한 수요도 높은데, 건과일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99.8% 신장했다. 이마트 건과일 담당 김현주 바이어는 “일반 과일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고 먹기 편하고, 과자나 초콜릿 등 군것질 거리에 비해 원물 그대로라 건강에 좋아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건조의 미학’, 말리면 더 건강해진다?

단순히 원물을 가장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만이 ‘건조 식품’의 매력은 아니다. 과일과 채소는 말리면 수분이 20~50% 빠져 영양 밀도가 많게는 10배까지 많아진다. 즉, 적은 양을 섭취해도 원물 못잖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가정에서도 가장 쉽게 건조해서 먹을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예로 들자면, 토마토의 경우 말리면 단 맛이 더 좋아지고 영양도 풍부해진다. 오픈 등에 토마토나 방울토마토를 말려 먹는 것은 요리프로그램에서도 왕왕 목격되는 장면 중 하나. 건포도처럼 즐겨도 좋고, 토스트나 샐러드에 넣어먹어도 맛이 좋다. 

자두, 고구마는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건자두의 경우 흔히 푸룬이라고 부르며 이미 팩에 든 제품이나 주스로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식품 중 하나. 일반 자두보다 3~4배 많은 영양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아려져 있고, 어린이 간식용으로 그냥 먹거나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에 함께 넣어먹어도 좋다. 말린 고구마는 고구마의 식이섬유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먹기 간편에 인기가 많은데, 아침이나 저녁에 우유 한 잔과 함께 섭취하면 한 끼 식사도로 부족함이 없다. 

시래기라 불리는 말린 무청은 겨우내에 자칫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의 중요한 공급원이다. 비타민 A,C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식이섬유 함량도 높다. 


■ 설탕, 소금 대신 말려서 만든 ‘천연 조미료

건강을 위한 웰빙 가공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원물을 구워서 가공했거나, 건조 후 분말형태로만 가공한 식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족의 증가로 가공식품 중에서도 ‘가공된’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는 조미료 시장에서도 자연 그대로를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 여기에 식품 가공 기술이 발달하면서 더욱더 원물에 가까운 천연 가공 식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자연 재료를 그대로 말려 넣은 ‘천연 조미료’의 판매율이 높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대상 맛선생, CJ 산들애 등 자연 재료를 강조한 조미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고, 원물을 굽는 정도나, 건조 후 분말로 만든 천연 조미료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설탕, 소금 등 가미조미료상품(소금,설탕,분말조미료,자연재료조미료 등) 매출이 4.4% 매출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자연재료 조미료만 12.4%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가미조미료 매출이 -8.6% 감소한 가운데, 천연조미료는 2.9% 매출 신장을 기록해 꾸준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조미료 담당 윤진석 바이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조미료도 자연재료를 쓰는 천연조미료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있다”며, “웰빙과 가공기술 발달로 천연 조미료 시장은 계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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